태권도와 해동검도 이연재 사범과의 인터뷰

2015년 “프라하 한국의 날”이틀 간  Naprstkovo Muzeum 안뜰에서는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높은 기상이 가득했습니다. 첫날은 “해동검도”그리고 둘째날은 “태권도”시범이 있었습니다. 오랜 훈련에서 나온 절도 있는 호흡과 몸 동작을 보며 관객을 흠뻑 매료 시켰던 훌륭한 시범이었습니다. 또한 체코와 한국 사람들이 균형있는 정신과 육체의 단련속에 서로 가깝게 어우러져 함께 단련해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오늘의 체코 태권도 역사의 발전 속에는 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시고 있는 이연재 (Lee, Youn Jae) 관장님이 계셨습니다. 오랜세월 이곳 체코에서 견실히 뿌리 내리고 제자육성에 정성과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에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체코-코리아 협회에서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저희 행사에 참여하여 열기 넘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고 또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태권도와 해동검도를 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요?

태권도는 1979년 입문하여 현재 공인7단이며 해동검도는 2000년 한국해동검도 1단 승단, 현재 공인 4단입니다.

 

2. 태권도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동검도는 이곳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 차이점 및 공통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전까지 검도는 대한검도 즉 죽도를 사용하여 대련을 하는 경기화 된 검도였으나 해동검도는 목검 및 가검, 진검을 베고 찌르는 검법을 기본으로 심신을 수련을 하는데 특색이 있습니다.
태권도는 맨손 수련을 하는 무도로써 해동검도와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 모든 무도는 근본적인 힘 즉 몸을 어떻게 올바르게 사용하여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기에 기본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3.관장님의 무술을 대하는 태도나 맘 가짐에 대해 알려주세요.

무도를 수련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을 가라앉히고 겸손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단순 기술에 현혹 되지 말고 본질을 읽을 수 있도록 계속 공부해야 하고 스스로 지도자가 아닌 무도를 연구하는 수련생이라 생각합니다.

 

4. 체코에 오셔서 한국의 무술을 보급하시게 된 동기와 배경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2000년 한국-체코수교 10주년 기념사업으로 국립체코경찰대에 무도강사로 파견 나와 지도하였습니다.
체코에서는 무도라 하면 가라대, 유도, 우슈, 아이키도, ITF태권도(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북한태권도)등을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태권도는 스포츠 종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태권도가 아닌 „진정한 무도 태권도“라는 인식을 체코인들에게 바꿔주고파 해동검도 및 쌍절곤, 봉술 등 다른 무기술을 병행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한인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우는 이곳 수련생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이곳에 정착을 하여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5. 체코사람들이 무술을 이해하는 정신적인 깊이와 수련 강도 수준은 어떻습니까?

체코는 지정학적 위치로 주변 나라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과 많이 비슷한 나라라 생각합니다. 강해지고 싶은 욕구가 높아 무도 수련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겸손하게 받아 드리고 열심히 수련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6. 이곳 생활의 즐거운 점과 힘든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열심히 수련하고 오래동안 곁에 있어준 동료들과 제자들의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많은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것을 혼자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기도 합니다.

 

7. 앞으로 어떤 계획이나 꿈이 있으신가요

내년부터 좀 더 시간을 만들어 체코 전체 도장을 순회하여 체코 지도자들이 태권도를 더 잘 이해하도록 지도하여 훗날 우리의 WTF태권도가 체코에서 최고의 무도로 인정받는 날이 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연재 사범님의 약력

  • 전 체코경찰대학교 무도 강사
  • 현 체코대한무예도장 사범
  • 현 체코태권도협회 품새 감독 및 승단심사위원
  • 현 국제해동검도 체코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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