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곧 아리랑에 울고 김치가 땡기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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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는 석사 과정 중 국가 장학생으로 한국에 방문했다가 한국의 체코 투자가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게 되어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나라에서의 삶은 어떨까요? 체코에서 한국으로의 이주는 수월했을까요?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세요.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까?

저는 광주에서 공부하고 제주도의 농장과 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한국과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서울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구요. 저희 교내 신문에서 제 이야기를 잘 써줬는데 제 인터뷰 제목은 ‘한국 고려대학교에서 일본어 학과를 수료한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에 양조장 업계에 투자하는 Gold of Prague라는 회사에서 마케팅 매니져로 일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을 선택하였습니까?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독어와 일본어학 전공 학사 과정동안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2011년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그 짧은 기간동안에 경험할 것들을 전부 즐겨보는것은 불가능하더라고요. 그 후로 제 자신에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되뇌었지요. 그리고 올해 벌써 돌아온지 4년 째 되었네요. 광주에서 1년동안 살았고 서울에서 2년, 그리고 지금은 부산에 살고있습니다.

한국에 오는게 어렵진 않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저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서 그 야망을 학술 연구와 결합시켜 서울에서의 석사과정으로 적용하였습니다. 졸업 후, 체코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신 여기서 직장을 구하게 되었구요. 한국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기대하느냐입니다. 진심으로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학업과 취직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사관이나 한국과 교류하고있는 체코 대학들,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보세요.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마세요. 그게 중점입니다.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이 무엇입니까?

 한국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합니다. 좋게 말하면 소속감과 정이 있는 사회고 나쁘게 생각하면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은 직장 생활에서도 적용이 되며 가끔은 꽤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아도 외국에서 온 젊은 여자일 경우 사회 성향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공개적으로 차별을 받아본 경험은 없지만 그 내면의 실상은 조금 다르지요. 긍정적으로 보자면, 한국의 노인분들은 저를 항상 놀라게 하세요. 그분들은 마치 90살의 야구모자를 쓰고 파마를한 강인한 동양인 슈왈츠제네거처럼 보이거든요.

한국에서의 삶의 3가지 장점과 단점을 부탁드립니다.

장점:

  1. 한국은 상대적으로 꽤 안전한 나라입니다. 소매치기가 거의 없지요.
  2. 한국인의 자긍심 – 체코인들이 한국인이 가지고있는 자긍심의 반의 반이라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3. 가장 큰 장점을 말하긴 어렵네요. 모두 각자의 행복을 찾아야합니다. 그게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것이던 한국 음악을 듣는 것이던 재래시장의 길거리 음식 냄새이건. 한국에서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힘을 주는 그 어떤 것을 찾아야합니다.

단점:

  1. 한국의 소비지상주의. 아직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2. 한국인들은 환경문제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의 쓰레기통 부족으로 도시 곳곳이 지저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한국인의 모든 면에서 근면성실하려는 성향은 가끔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현대의 한 기술자가 한국과 체코를 비교한 좋은 비유를 말해 준 적이 있습니다. 벽이 하나 있고, 그 벽 너머에 가야하는 체코인과 한국인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머리에 피가 날때 까지 머리로 벽을 부숴서 그 구멍으로 벽을 지나가고, 체코인들은 그냥 문을 사용해서 지나갑니다. 나중에 그 체코인은 한국인에게 충분한 노력과 인내를 보이지 않았다고 꾸중듣겠지요.

 

한국에 올만한 가치가 있었나요?

물론이죠. 진지한 태도로 뛰어들면 한국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면도 나쁜 면도요. 한국은 당신을 행복하게도 만들수 있지만 동시에 화가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비판하는 당신을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을 좋아할 거예요. 그걸 알아채기도 전에 아리랑을 들으면 눈물이 나고 김치 생각이 간절할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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